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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1시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문득 도서관에 들러보기로 했다.
    출퇴근길,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손에 쥔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마음을 빼앗긴 채,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유익한 인터넷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에게는 그저 흘러가는 하루일 뿐이었다.

    최근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던 나는 지하철역 안에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서를 대출하려면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했고, 가입을 마친 뒤 책장을 천천히 살펴봤다.

    그 순간,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마치 누군가가 지금의 나를 꿰뚫어보고 말을 거는 것 같았다.
    그래, 이건 정말 내 이야기다.

    책을 꺼내들고 잠시 자리에 앉아 첫 장을 넘겼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문장.

    “당신의 오늘은 잘 기억되고 있나요?”

    순간, 마음 한켠이 철썩 소리를 내며 맞은 듯 울렸다.
    어제 있었던 일조차 희미한 나에게, 이 질문은 꽤나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나는 책을 바로 대여했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 플랫폼으로 향했다.
    늘 그렇듯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지하철 안에서, 내려서 버스를 환승하는 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 안에서도—내 시선은 온전히 책에 머물러 있었다.

    단 하루.
    단지 퇴근 시간 동안 책을 읽었을 뿐인데, 어느덧 47페이지가 펼쳐져 있었다.
    생각보다 꽤 많은 페이지였다.
    그리고 그만큼의 시간 동안, 나는 나를 돌아보고, 나를 기록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 오늘의 기록
    퇴근 후 1시간, 그저 흘려보내던 시간이 책 한 권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직 책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읽는 동안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책에서 얻은 이야기들과 내 마음속 울림은, 다음 글에서 한 번 더 정리해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기록의 힘, 그리고 나의 작은 변화 이야기. 다음에 계속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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